2018년도 연초에 로스쿨입시를 준비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법원행시 쪽에 더 기울어 있었습니다. 제1목표는 법원행시 합격이었고, 제2목표는 변호사시험 지원센터의 업무수행이었으며, 로스쿨입시는 제3목표로서 그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대학을 이미 졸업한 로스쿨입시생에게는 사실상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법학적성시험(LEET)의 준비에도 저는 그리 많은 시간을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LEET준비란, 시험일을 대략 1주일 정도 앞둔 시점부터 시중에 이미 공개되어 있는 기출문제를 전부 1번씩 풀어본 정도가 고작이었으며, 심지어 시험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도 저는 저녁 7시까지 학교에서 변호사시험 지원센터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불성실한 LEET준비였음에도 언어이해 66.6, 추리논증 56.6이라는 꽤 좋은 점수가 나온 것은 그 1주일 동안 기출문제를 풀면서 깨달은 다음 사항을 실제시험에서도 철저히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안 풀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고 다른 문제를 풀 것!

: LEET는 문제를 모두 맞춰야 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어려운 문제를 풀다 쉬운 문제를 놓치는 실수를 해선 안 된다.


 

ㅡ 2019. 6. 24.

우선, 2018년 연초 로스쿨입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할 당시 제 스펙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ㅡ 학부전공: 연세대학교 법학과
ㅡ 졸업연도: 2005년 여름학기
ㅡ 학점평균: 3.43 / 4.3
ㅡ 어학점수: TOEIC 780
ㅡ 특이사항: 2009년 사법시험 1차 합격, 2013년 사법시험 1차 합격,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시험지원팀장

제가 졸업할 당시에는 아직 로스쿨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이었고, 전체적으로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이상 학부성적에 그리 신경쓰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므로 위 학점은 나름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만, 로스쿨제도의 도입 이래 학부성적을 관리하는 학생들이 무척 늘어나 있기 때문에 위 학점은 결코 좋은 편이라 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어학점수는 제가 오랫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한다며 영어를 진지하게 공부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에 RC는 400~450 즈음으로 그리 나쁘지 않으나, LC가 350 부근이었습니다.​

끝으로 저는 2013년 이래 연세대학교에서 변호사시험 지원센터에서 일하면서 로스쿨 3학년 학생들의 수험지원업무를 맡았고, 2015년도까지는 사법시험을, 2018년도 이후로는 법원행시를 준비했습니다. 이 상태는 2018년도 로스쿨 입시를 치를 당시에도 그대로였고, 심지어 변호사시험 지원센터의 업무는 종전의 보조자 역할에서 담당자 역할로 전환되어 업무가 가중된 상태였습니다.


ㅡ 2019. 6. 24.

저는 2018년 연초, 모교 은사님께서 로스쿨입시를 준비할 것을 강력히 권유하실 때까지 로스쿨입시를 준비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로스쿨입시에 관한 제 경험은 2018년 한 해에 국한된 경험이며, 그다지 도움되지 않을 테지만 그럼에도 이런 특이한 사례가 있다는 정도의 자료를 확인시켜 드리고자 이곳에 남겨둡니다.

ㅡ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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